2018/2019년 7~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 자료=일본정부관광국(JNTO)
2018/2019년 7~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 자료=일본정부관광국(JNTO)

9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전년 동월 대비 5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6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 동월(47만9733명)에 비해 58.1% 줄어든 총 20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매운동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7.6%였던 감소폭은 8월 -48.0%, 9월 –58.1%로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감소폭이 50%를 넘어선 것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JNTO는 ▲악화된 한일 관계 ▲감편·운휴로 인한 항공좌석 공급량 감소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 ▲한중관계 개선으로 인한 중국 여행 수요 회복 ▲베트남 여행 인기 상승 등 여행목적지 다양화 ▲한국의 경제 침체 등을 한국인 관광객 급감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방일 외국인 전체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27만2900명으로 전년 동월(215만9595명) 대비 5.2% 늘어났다. 이는 중국·대만을 비롯해 동남아권 국가들로부터의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는 81만9100명으로 전년 동월(65만2740명) 대비 25.5% 증가했다. 이 밖에도 대만(37만6200명, 14.3%), 홍콩(15만5900명, 23.6%), 필리핀(3만7800명, 52.5%), 베트남(3만8300명, 30.9%) 등의 국가로부터의 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전체 방일 외국인의 지역별 구성 또한 변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의 73.5%를 차지했던 동아시아(한국·중국·대만·홍콩)의 비중은 올해 들어 68.3%로 5.2%p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10.4%로 전년 동월(9.1%) 대비 1.3%p, 유럽·북미는 15.4%로 전년 동월(12.7%) 대비 2.7%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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