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8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단기체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한 여행사 일본행 출국수속 카운터의 한산한 모습. <사진=뉴시스>

나리타 공항을 통해 도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출입국재류관리국 나리타지국은 지난 9~18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 단기체류자 수가 1만2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나리타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한 사람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체류자는 업무·유학 등의 사유가 아닌 관광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이 대부분이다. 여름철 성수기에 한국인 단기체류자가 감소했다는 통계는 향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공개한 방일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56만1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예약취소 수수료 등의 부담으로 7월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리타지국은 한국인 입국자 수의 감소에 대해 “현재 한일관계의 영향”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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