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신기술 설명회 ‘테크데이 2019’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LG CNS의 IT신기술 분야 임직원들이 참석해 클라우드, AI,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블록체인 사업의 경과와 비전을 발표했다.

별도의 전시부스를 운영해 IT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LG CNS의 AI와 ‘영어 시험 보기’, ‘퀴즈 대결’ 등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다만 LG CNS의 AI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사전에 기대를 모았던, 사람과 AI가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는 무산됐다.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정우진 상무 / 사진 = 김윤진 기자

설명회에서는 먼저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정우진 상무가 고객의 다양한 사업 환경에 맞춤형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를 선보였다.

클라우드엑스퍼는 기업 요구사항에 맞게 공공클라우드나 개인클라우드 자원을 자동으로 생성, 확장, 통제한다. 정우진 상무는 “클라우드 사용량에 따른 비용분석과 예산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상무는 국내 영화관 개봉작인 <기생충>과 클라우드 기반의 넷플릭스 독점작인 <버드박스>의 관객수 차이를 비교하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파급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클라우드 구축 및 협업을 위한 솔루션 제공하는 ‘오픈소스컨설팅’을 인수하고, 북미의 클라우드 전문기업인 슬라럼, 엠보틱스와 협력하는 등 혁신 전략도 소개했다.

LG CNS 엔터프라이즈빅데이터 최기선 담당 / 사진 = 김윤진 기자

엔터프라이즈빅데이터 최기선 담당은 “혁신이란 기존에 존재하던 데이터에 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방식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LG CNS는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업무 효율성 증진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선 담당은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DAP 2.0’을 소개했다. DAP는 2017년 1.0 버전이 공개됐을 당시에는 소량의 데이터를 분석, 처리하는 데 그쳤지만, 현재는 ▲기업이 가진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챗봇 서비스,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기술, ▲공장 생산품 불량검사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기선 담당은 “한 업체 생산 공정에 솔루션을 제공한 뒤 불량률을 64% 개선했고, 이로 인해 수출이 1.5% 향상되는 등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솔루션의 예를 들면, ①카메라와 비전시스템으로 이미지를 획득한 뒤, ②제품의 이물, 양불 등의 판정을 요청하고, ③딥러닝 알고리즘이 판정한 끝에, ④PLC, 공정시스템으로 결과를 전달하는 식이다. LG CNS는 이밖에도 물류업, 보험업 등 여러 업계에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LG CNS RPA플랫폼팀 임은영 팀장 / 사진 = 김윤진 기자

RPA플랫폼팀 임은영 팀장은 LG CNS가 자체 보유한 RPA 플랫폼과, 지난 2년간 RPA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란 사람이 하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컴퓨터 작업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규칙에 의해 다량의 수작업과 다수의 작업자가 필요하고 예외사항이 적은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임은영 팀장은 “기업들은 비용 절감, 업무 효율, 사무직의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해 RPA를 도입하고 있다”며 “단순반복 업무를 제거해 직원들의 업무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시로 한 회사는 음료 거래처의 주문을 입력하는 등 작업에 RPA를 도입해 연간 16,000시간을 절감했으며, 다른 한 회사는 외부시장 인건비 단가조사 작업 등에서 연간 20,000시간을 절감하고 고객 클레임을 개선하는 등 효과를 얻었다.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 김기영 단장 / 사진 = 김윤진 기자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사업추진단 김기영 단장은 블록체인 사업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기영 단장은 공공, 금융, 통신, 제조 등 모든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소개했다.

모나체인은 기업들이 자체 개발보다 빠르고 쉽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모나체인은 ▲지자체나 대학교 등과 연계한 지역화폐 서비스, ▲모바일 디지털 신분증, ▲위변조가 어려운 문서 이력 관리 등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김기영 단장은 LG CNS의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도 소개했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시범 운영 중인 ‘커뮤니티 화폐 플랫폼’은 ‘전자화폐 자동결제서비스’, ‘가맹점 서비스’, ‘모바일 ID’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김기영 단장은 “LG CNS는 2015년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기업 전자증권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매달 1개씩 12개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CNS 임직원들의 발표가 마무리된 뒤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다음은 현장에서 나온 질의응답이다.

 

Q: 마곡 커뮤니티 화폐를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인가.

A: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솔루션이며, CNS 직원 대상이다. 전국적 확대 계획은 없다.

 

Q: 클라우드사업과 관련해서 계획 중인 M&A가 있나.

A: 국내에서 LG CNS의 경쟁사들은 클라우드 솔루션이나 플랫폼에 가까운 회사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서비스 운영과 컨설팅 위주로 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M&A는 물론 단순 협업도 고려 중이다. 참고로 하반기에 한 곳과 M&A가 예정돼 있다.

 

Q: 토큰사업에 관심이 있나?

A: 물론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는 거래가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 커뮤니티 화폐에는 변동이 심하지 않은 스테이블토큰을 만들어서 사용했다. 페이스북이나 JP모건 등도 스테이블토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Q: 현재 클라우드 인력이 몇명이며, 앞으로 얼마나 늘릴 계획인가?

A: LG CNS에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4차산업 신기술에만 약 2,000명의 인력이 이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전문인력은 200명, 유관 담당자는 200~300명 있다. 미래에는 전 인력이 클라우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참고로 대한항공에서 수주한 클라우드 사업에는 100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Q: LG전자와 협력하는 AI 연구가 있나.

A: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로덕트 AI, LG CNS는 프로세스 AI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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