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6일 앞둔 지난 2월 21일 오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의제협상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처형설이 제기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살아있으며 현재 구금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 특별대표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결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그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한 김 특별대표를 비롯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회담 당시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 통역사 등이 숙청을 당했다는 조선일보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당시 조선일보는 김성혜 실장과 신혜영 통역사는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으며, 김영철 부위원장은 혁명화 조치(강제노역과 사상교육)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부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이후 실권을 거의 박탈당했다”며 “강제노역형에 처해진 것은 아니지만, 집무실에서 조용히 자기 비판서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회담 실무를 맡았던 김성혜 실장과 신혜영 통역사 또한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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