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올해 핵심 목표로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 탈피를 꼽았다.

김 회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MOU 탈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경영 자율성이 회복되면 다자녀가구 및 사회적 경제 지원 등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1997년 IMF 이후 누적적자가 증대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7년 금융위원회 등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신협중앙회는 이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규채용 및 예산편성, 지역본부 통폐합, 부동산매각 등의 제약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MOU 탈피 여부는 금융당국에서 결정하는 것이라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금융당국에서 받은 숙제는 전부 완료한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MOU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영실태평가 3등급, 자기자본비율(BIS) 5% 등 여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5월 중 금융감독원에서 검사를 나오기 전까지 다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회는 지난해 1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5년간 연속 흑자를 실현하며 지난 2017년 누적결손금을 전액 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는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한 만큼MOU 탈피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MOU를 탈피하면 경영 자율성을 회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며 “현재 신규 채용이나 예산 집행 등에 적용되는 제한이 없어지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중앙회의 적정 정원은 약 670명 수준이지만 MOU에 따른 채용제한으로 580여명의 현원을 유지 중이다. 예산 또한 전년 대비 7% 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돼있다.

김 회장은 또한 MOU를 탈피해 경영자율성을 되찾게 되면, 중앙회 역량을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녀가구지원대출 대상을 점차 확대하겠다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말 MOU를 탈피하면 다자녀가구지원대출 대상을 자녀 2명인 가구까지 확대할 생각”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한자녀가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임기 말까지 30~31세 이전 결혼하는 젊은 조합원들에게 저리대출을 지원해 주택걱정을 덜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이 밖에도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저금리대출을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3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200억원 가량의 사회적경제기금 또한 조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어 △지역특화사업 추진△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강화 △고령 조합원을 위한 ‘효 어부바 예탁금’ 출시 등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신협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얻게 된 수익들은 모두 출자배당이나 복지사업을 통해 조합원ㅇ을 비롯한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된다”며 “신협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애국하는 셈이다. 이런 점을 국민들이 많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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