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광주형 일자리 협약 체결을 규탄하는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추진 계획이 보류됨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일 예정된 부분 파업을 유보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공지문에서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협약체결이 잠정 보류되었다는 소식에 따라 7일 2시간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어 “문재인정부와 광주시가 광주형일자리 재협상에 나서 협약체결의 재추진기류가 형성되면 언제든지 파업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 5일 광주시 완성차 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협약에 잠정 합의하고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이를 최종 추인하려 했으나, 노동계 반발로 무산됐다. 특히 투자협약서에 35만대 생산 시점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유예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했던 한국노총마저 등을 돌렸다.

이로 인해 6일로 예정됐던 투자협약 조인식도 취소됐지만 현대차 및 기아차 노조는 이날 4시간의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문재인 정부와 광주시가 현재 최악의 상황인 현대차가 경영위기를 수습해 미래차 연구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위기극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발목을 잡지 말고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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