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실 제공

[이코리아]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 해체와 공정하고 투명하게 회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오늘 포스코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중앙지검에 제출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의 신임 회장 선출 절차와 과정이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국민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는 국민기업 포스코는 더 이상 포스코가 아니다. 아는 사람은 이들을 포피아라고 부른다. 포피아에 의한 포피아를 위한 경영 승계 카운슬은 무효이며 해체되어야 한다.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이 종료되기 전에 이런 인사 비리를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들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포스코 회장 승계 카운슬을 무효화하고, MBC 사장 선출처럼 외부 공개 공모 등으로 전체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님 그리고 국민여러분, 포스코를 살려주세요”라는 기치를 내건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한국석유공사노조, 바름정의경제연구소, 항일여성독립운동가협회 대외협력위원회, 문사랑 전국밴드 등이 함께 참여했다.

다음은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가 밝힌 기자회견 전문.

국민여러분과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기의 포스코를 구해 주십시오.

23년간 포스코에 몸담았던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이 내부 고발자가 되어 싸워왔지만 도저히 저들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제발 포스코를 살려주세요.

저희는 지금 진행 중인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의 신임 회장 선출 절차와 과정이 무효임을 선언합니다. 오늘 포스코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중앙지검에 제출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는 국민기업 포스코는 더 이상 포스코가 아닙니다. 거대하고 강력한 마피아입니다. 아는 사람은 이들을 포피아라고 부릅니다.
 
진행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포피아에 의한 포피아를 위한 경영 승계 카운슬은 무효이며 해체되어야 합니다.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이 종료되기 전에 이런 인사 비리를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들이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포피아는 내부 비리를 덮어줄 자기 사람 또는, 포스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회장으로 세워서 과거의 비리를 덮으려 합니다. 이렇게 묻히고 나면 조상의 피의 대가로 세워진 민족기업 포스코는 여전히 마피아의 손에 떨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포스코 회장 승계 카운슬을 무효화하고, MBC 사장 선출처럼 외부 공개 공모 등으로 전체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반드시 지난 10년간 벌어진 포스코의 내부 비리를 밝혀내야만 합니다. 이구택 정준양 권오준 회장 시절에 벌어진 비리를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포스코는 지난 10년간 온갖 부패의 온상이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 비리의 통로로 이용되었습니다. 남미의 자원외교와 관련해서 리튬 광산을 사들이는 등 엄청난 부실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국내외에서 묻지마 기업 인수를 하면서 저지른 배임 횡령 사건도 한두 건이 아닙니다. PD수첩 등 방송에도 보도가 되었고 여러 비리들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돼 있습니다. 이제 수사가 본격적으로 오픈되어야 합니다.
 
포피아는 지금 과거의 비리를 덮기 위해 새로운 인사 비리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 카운슬을 만들어서 밀실 인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밀실 인사의 의결권을 가진 사람은 바로 포피아가 선임한 사외이사 7명입니다. 이들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님 제발 포스코를 살려주세요.
 
지금 이 순간, 포스코의 신임 회장 선출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승계 카운슬 멤버 구성과 절차와 과정 전반이 전혀 공정하지 못합니다. 중소기업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도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보다 공개적이고 투명할 것입니다.
 
둘째, 특정 후보를 선택하기 위하여 모든 과정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승계 카운슬의 진행 절차와 방법을 시시때때로 바꾸고 있습니다.
 
셋째, 향후 개혁에 나설 만한 후보들을 탈락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진행된 신임 회장 후보 5명의 결정이 포피아의 뜻대로 되지 않자 후보군을 확대하여 추가로 추천을 받도록 절차를 변경하였습니다.
 
넷째, 경쟁력 있는 후보들은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이유로 배제하고 포피아 측근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추가하여 후보군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절차와 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끝으로, 가장 민감하고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시점을 선택하여 불법 부당한 신임 회장 선출을 강행하려고 합니다. 지방선거에 이어 월드컵이 겹치는 지금 이 순간 포피아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포스코를 살려주세요.
 
포스코 사외이사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다음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수사가 본격화되는 MB의 자원외교와 상관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일례로 사외이사들이 강력한 회장 후보로 밀고 있다는 박OO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정준양 시절 넘버2 김OO에 이어 넘버3인 포스코 거덜나는데 큰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포스코 자원외교의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을 주도한 사람 즉 곧 수사를 받고 처벌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만약 박OO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한다면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곧이어 검찰 조사를 받는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한 장본인, 위기의 포스코를 더욱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주역이 될 것입니다.
 
사외이사들이 기존 5명 리스트를 뒤집으며 추가로 후보에 올린 조석 전 차관은 자원외교의 장본인으로서 검찰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스코 회장 후보로 조O, 이OO 등 관료 출신인사를 포함시킨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관료들이 철강기업 경영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관료 출신을 후보에 올려 얻으려는 효과가 무엇입니까?
 
더 말도 안되는 후보는 정OO 전 SK C&C 대표입니다. 정OO은 방산비리 대부인 이태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4월1일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판결받았습니다.
 
법리적으로는 무죄를 받았을지 모르나 국민 법감정으로 정철길 후보는 여전히 문제가 있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포스코 회장 후보로 추천할 사람이 이렇게도 없습니까?
 
그리고 왜 권오준의 동생 효성 홍보고문과 친분이 있다고 말해지는 사람들이 포스코 사외이사에도 들어가고 포스코 회장 후보에도 오르는 것입니까? 왜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이런 사람들을 거르지 않고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또 포스코 회장 후보로 올리는 것입니까?
 
오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이 포스코 승계 카운슬이 말도 안되는 마타도어와 전혀 엉뚱한 논리로 진행되면 2018. 6. 20일 전후로 사외이사들의 비리를 발표함과 동시에 5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의 비리를 공개하고 그 후에 검찰에 고소장을 넣는다는 것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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