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부영그룹이 송도테마파크 예정부지 토양정밀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부영은 26일 “토양환경보전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 2월 14일 토양조사 전문기관과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도테마파크 예정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는 조사기간은 2018년 5월 31일까지이다. 부영은 이번 토양정밀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처리대책을 수립,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완료하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2018년 9월까지 실시계획 변경인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영의 이번 발표는 이중근 회장의 구속으로 송도테마파크 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부영은 2017년 12월 31일까지로 돼 있는 사업기간에 대해 매립폐기물 처리 및 토양정밀조사 일정 등을 고려, 2023년 2월 28일까지 사업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 기간으로 사업기간 연장 요청을 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2018년 4월 30일까지로 사업기간을 제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정상 추진되기 위해서는 2018년 4월 30일까지로 제한된 사업기간 연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송도테마파크 부지는 인천 연수구 일대 92만6951㎡에 달하는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이다. 부영은 2015년 이 부지를 3150억원에 사들였다. 해당 부지는 당초 감정가 1조481억원에 책정돼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이 거듭되면서 부영은 ‘헐값’에 사들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영은 이 부지에 7479억원을 들여 테마파크(유원지)를 조성하고 그 옆에 도시 개발과 함께 아파트 4960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비위생매립지로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불소 함량이 46.8%나 검출됐다. 불소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나 폐에 손상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주택과 공원 400PPM, 임야나 하천 800PPM, 공장지역 2천PPM 이상 검출 시 토양 정화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부영의 송도테마파크 사업 의지는 강력하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현재 건축심의 및 교육환경평가가 진행 중에 있고, 송도 도시개발사업의 구역 외 사업 및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인 송도3교 지하차도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인천시에 위탁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며 “인천시의 위탁 시행 결정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2월 말까지 협약서를 체결한다는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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