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가상화폐 광풍을 풍자한 콘텐츠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 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쳐>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한강 수온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 ‘가즈아’가 등장했다. 가즈아는 ‘가자!’를 길게 늘인 유행어로, 스포츠도박과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수익이 나길 바라는 상황에 사용한다. 해당 앱은 가상화폐 투자로 하루아침에 큰 돈을 잃고 망연자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가즈아 앱 개발자는 개발 목적과 관련해 “한강에 직접 가지 않고도 한강 수온을 알 수 있다. 힘든 분들께 추천한다”며 “힘든 시기 조금이라도 웃음이 될 수 있도록 제작한 앱”이라고 밝혔다. 이 앱을 사용한 네티즌들은 “부산에 살지만 풍덩은 서울에서 하고 싶어 깔았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앱”, “한강 수온이 궁금했는데 감사하다” 등 농담조의 후기를 남겼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OO층 주민’, ‘입주’, ‘탈출’ 등 용어도 인기다. 이는 가상화폐를 빌딩에 비유한 데서 유래한 말들이다. 예를 들어 시세가 100만원일 때 투자한 사람은 ‘100층에 입주한 주민’이 되는 것이다. 탈출은 가상화폐의 시세가 급락하는 시점에 매도하지 못하고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탈출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사용한다.

<사진=커뮤니티 캡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가상화폐 이름) 2400(시세), 비트코인캐시 280, 아인스타이늄 3950, 뉴이코노미무브먼트 990, 스텔라 255’라는 제목이 달린 사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목에 적힌 가상화폐들이 병렬된 시세까지 오른 뒤 급락했던 상황과, 사진 속 강물에 다이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비해 풍자한 것이다.

이러한 풍자물들이 속속 등장하는 데 대해 네티즌들은 “무리한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가상화폐 투기 세태를 잘 보여준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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