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IBM이 퀀텀 컴퓨팅(양자 컴퓨터) 기술 연구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손잡았다. 퀀텀 컴퓨팅이란 양자역학 원리에 따라 작동되는 컴퓨터로, 구글과 MS 등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는 첨단기술이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IBM은 삼성전자, 다임러, JP모건, 바클레이즈 등과 퀀텀 컴퓨팅 공동연구팀을 구성했다. IBM은 퀀텀 컴퓨팅 기술이 아직 전 세계적으로 발전 초기 단계에 있지만, 발 빠르게 뛰어들어 차세대 컴퓨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M 연구팀에 합류한 기업들도 퀀텀 컴퓨팅 기술과 자사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의 반도체 등 전자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를 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거래 전략, 자산 가치 책정, 리스크 분석 등 활용법을 모색할 것”, 다임러는 “자동차 제조 공정, 무인 자동차 적용 방향 등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다리오 길 연구 담당 부사장은 “앞으로 몇 년간은 퀀텀 컴퓨팅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M은 향후 퀀텀 컴퓨팅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세계 중심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IBM이 예정하고 있는 장소는 일본의 IBM 연구소, 게이오 대학, 미국의 오크리지 연구소, 호주 멜버른 대학 등이다.

퀀텀 컴퓨팅은 빌게이츠,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등 IT 전문가들도 주목하는 분야다.

나델라 CEO는 퀀텀 컴퓨팅을 한마디로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명한 건 지구온난화, 식품 생산, 신약 개발 등의 문제를 퀀텀 컴퓨팅이 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지난 4월 퀀텀 컴퓨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 트뤼도 총리는 퀀텀 컴퓨팅에 대해 "보통의 컴퓨터는 0 또는 1의 비트로 작동하는데 퀀텀 상태는 훨씬 더 복잡할 수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물질은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퀀텀을 둘러싼 비결정성이 더 작은 컴퓨터에 더욱 많을 정보를 담을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다. 그게 바로 퀀텀 컴퓨팅이 놀라운 이유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고 설명했다.

퀀텀 컴퓨팅 커뮤니티는 현재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모건 스탠리는 퀀텀 컴퓨팅이 금융, 제약, 에너지, 항공우즈, 국방, 인공지능, 범용 빅데이터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쳐 향후 10여년간 1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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