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서훈 국정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코리아] 서훈 국정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29일 새벽에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그동안 세 번에 걸쳐 발사된 ICBM급 중에 가장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은 최대고도 4천500㎞로 960㎞를 비행했다. 기존 화성 14형보다 최대 고도와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개량한 ICBM급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국정원은 "미국을 상대로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중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의도로 분석된다”며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대북제재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계속된 도발과 압박 강화로 한반도 정세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략적으로 예견된 도발로 국정원이 2분 만에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을 정도로, 징후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