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이코리아] 가수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 양 사망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서 씨는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가 뭔가. 저작권 소송과 관련이 있나”라는 질문에 받고 막힘없이 대답했다.

서해순 씨는 "경황이 없었다.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소송과 무관하다. 딸이 저작권 소송 피고로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면서도 “서연이 사망 소식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라고 일정부분 시인했다. 서씨는 그러나 “서연이를 세계 여러 나라 발달 장애학교에 데리고 다니며 돈을 아끼지 않고 공부 시켰다”며 부모로써 역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김광석씨 친형 광복씨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서씨를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이상호 그 분의 정신 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 저처럼 남편도 딸도 없는 여자에게 말도 안하고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 같지도 않은 것을 돈을 받고 영화관에서 상영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이상호씨가 알 권리를 운운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분 때문에 저는 사생활 침해를 당했다. 이상호씨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서씨는 또 무고 등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법적 대응을 통해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 씨는 고 김광석에 대해서는 한줌의 애정이나 미련이 없는 듯 “김광석씨와 이혼하고 인연을 끊고 싶다”고 말했다. 서 씨의 이 말은 김광석 사망 후 제기된 의혹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사망자와 이혼은 법적으로 성립이 불가능해 서씨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이혼 이야기를 꺼냈는지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주목된다.

앞서 김광복씨와 이상호 기자는 지난달 21일 서해순씨를 유기치사 및 사기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27일 김 씨와 이상호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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