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News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에게 자유무역협정(FTA)격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조건으로 자동차, 보험, 쇠고기 분야에 양보를 요구하며 압박을 나섰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워싱턴에서 열린 노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자동차, 보험, 쇠고기 분야에 관심이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 강한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고 일본 관계자가 전했다.

현재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TPP 교섭 참여를 위해 미국 등 9개국과 사전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자동차, 보험, 쇠고기 등 분야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자동차의 경우 관세 비관세 장벽 철폐를, 쇠고기 분야는 수입규제 철폐를, 보험에서는 일본 공기업인 일본우정이 운영하는 생보사의 특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관련국과 사전 협의를 시작한 이후로 TPP협상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사전 협의를 진전시키도록 상호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관계자는 "두 정상은 TPP 참여 여부를 결론짓기 위한 구체적인 시기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미, 한EU FTA 등 잇단 발효로 국제경쟁력에서 한국에 밀리고 있다는 재계의 강한 요청에 따라 TPP 등을 포함한 다자간 협상 체결에 나서고 있으나 개방압력과 내부 반발에 직면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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