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총학생회, 국회 앞 '반값등록금 실현 요구' 기자회견

각 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생연합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21세기 대학생연합)

[이코리아] = 선거철에만 반짝이는 '반값등록금'의 진짜 실현을 위해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 덕성여대 등 각 대학교 총학생회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등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덕성여자대학교 천세희 총학생회장은 "반값등록금 공약이 나온 지 10년째"라며 "학자금 대출 신용불량자가 2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초 반값등록금을 완성했다는 정부의 광고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오규민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액을 낮추지 않고서는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대부분 가정의 한 달 소득보다 등록금액이 훨씬 높다. 대학생들이 비싼 등록금으로 고통 받고 있다. 반값등록금 실현이 정답"이라고 전했다.

한국대학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연합이 대학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결을 바라는 대학생 문제 1, 2위로 등록금과 청년실업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4.13 총선 대학생 10대 공약에서도 반값등록금은 96.1%의 찬성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예산은 GDP 대비 0.5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OECD 평균 1.2%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고려대학교 박세훈 총학생회장은 "20대 총선에서 대학생투표율이 달라졌다. 대학생들이 투표에 나선 이유는 높은 등록금으로 신용불량자가 되고, 좋은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실업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다"라며 "대학생들은 국회에 변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덕성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한신대학교 총학생회, 경기대학교 동아리연합회,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 대학생운동본부, 청춘의 지성,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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