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2013년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망지수는 '87'로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실사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BSI는 2011년 4분기 104, 2012년 1분기 89, 2분기 104, 3분기 101, 4분기 95로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업종별 시황에서는 정밀기기(103), 반도체(100)를 제외한 전자(90), 자동차(89), 기계 및 장비(94), 철강(93), 화학(99), 전기기계(96), 섬유(83), 비금속·비금속(97) 등이 100미만이었다. 특히 철강(77), 조선(80)은 업황 부진 우려가 더욱 컸다.

올 연간 전망지수에서도 조선과 철강, 섬유는 각각 '78', '84', '85'로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반해 반도체(130), 정밀기기(110), 전자(106)는 점진적 회복이 기대됐다.

내역별 BIS는 매출이 91, 내수 88, 수출 93, 경상이익 86 등으로 역시 모두 악화가 예상됐다.

매출은 철강(81), 조선(82), 비금속·석유정제((80)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도 정밀기기(104)와 전기기계(100)만 제외하고 모두 100 미만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졌다.

수출에서는 정밀기기(108)·화학(103)은 개선, 조선(84)·섬유(87)는 부진, 경상이익 부문에서는 전기기계(102)·반도체(100)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시황지수는 '86'으로 3분기에 비해 상승했지만 기준치는 크게 밑돌았다. 조사 대상 11개 업종 전체가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둔화됐고 특히 철강(80)과 조선의 실적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내역별로도 매출(90), 내수(87), 수출(90), 경상이익(84) 실적치가 모두 전 분기에 비해 떨어졌다.

이번 BSI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올 1월15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을 통해 501개 기업의 응답을 분석해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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