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대기업 상생지수' 발표

소상공인연합회가 조사한 '대기업 상생지수-그룹형 기업' 조사 결과. (사진=소상공인 연합회)

[이코리아] = 롯데와 CJ가 소상공인과 가장 상생이 안 되는 기업으로 뽑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4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한 통합 워크숍에서 소상공인 업종별 단체장들을 비롯해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임원들이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대기업들의 윤리적인 경영 행태와 소상공인 지원, 친근도,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을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과 SK, CJ 등 7개 그룹형 기업과 신세계-이마트와 롯데, 홈플러스 등이 포함된 5개 유통 대기업으로 구분해 총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워크숍 참가자 183명을 대상으로 했고, 항목당 최대 5점씩 총 3660점 만점이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그룹형 기업은 'KT'로 5가지 항목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 LG, SK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CJ로 윤리적인 경영 형태와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조사한 '대기업 상생지수-유통 대기업' 조사 결과. (사진=소상공인 연합회)

유통 대기업 부문에서는 신세계-이마트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롯데는 5개 평가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도 하위권이었다.

KT나 신세계-이마트 등이 그룹형 기업과 유통 대기업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조사대상인 모든 기업이 전 분야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의 상생경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지금의 결과는 소상공인들이 골목상권에서 영업을 하면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느꼈던 점을 유감없이 수치로 나타내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설문조사를 분기별로 실시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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