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야구스타 조성민(40)의 6일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미디어는 조 씨의 사망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도쿄스포츠는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한국인 투수 조성민이 서울시내의 자택 맨션에서 목을 매달아 사망해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한국 미디어가 일제히 알렸다"고 보도했다.

한국발 보도를 인용,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자친구에게 '지금까지 고맙다. 내가 없어도 강하게 살아라' 등의 메세지를 남긴 것을 봐 자살로 보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아마 야구계에서 1996년에 자이언츠에 입단, 1998년에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다"면서도 "그 후 무릎이 고장 2002년에 자이언츠를 탈퇴했다. 해설자를 거쳐 2005년 한파 이글스와 계약해 한국 야구계에 복귀했다 2008년에 다시 해설자로 돌아와,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조성민과 2004년에 이혼한 전 아내이자 여배우인 최진실 역시 2008년에 샤워실에서 자살한 바 있어 한국 미디어는 이번 조성민의 죽음을 비극으로서 전하고 있다"고 알렸다.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에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활약한 194㎝ 95㎏의 우완 투수 조성민이 목을 매달아 사망했다"면서 "고려대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 1994년 한국이 세계야구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데 공헌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포니치가 한 때 조성민 자살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걸고 일본 지지통신이 비중 있게 다루는 등 각종 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의 어느 포털사이트의 검색란에 조성민의 이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에 추모글이 잇따르는 등 일반인들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조성민은 야구실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름을 따 작은 거인으로 통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로 복귀하고 은퇴할 때도 관심을 보이는 등 그에게 일이 있을 때마다 매번 반응해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도쿄돔 인근에서 만난 야구 팬은 "조성민에게 예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동안 잊고 지냈다"면서 "아내였던 한국 여배우에 이어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6일 오전 5시26분께 서울 도곡동의 아파트 욕실에서 벨트로 목을 맨 채로 여자친구에게 발견됐다. 2000년 12월 탤런트 최진실(1968~2008)과 결혼했으나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두 사람은 1남1녀 환희(13)·준희(11)를 남겼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