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음식점에서 한 남성이 최고 매운 맛의 '매운 샤브샤브(마라훠궈·麻辣火鍋)를 먹고 피를 토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중국 현지 언론 우한완바오(武漢晩報)에 따르면 26세의 저우는 지난 3일 저녁 친구들과 매운 샤브샤브를 먹은 뒤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피를 토했다.

당시 저우의 친구들은 끊임없이 피를 토하고, 얼굴색이 창백하게 변하자 우한시 제3 병원에 데리고 가서 응급 치료를 받게 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저우는 회복 중이지만 1500㎖에 달한 피를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훠궈는 매운맛에다 얼얼한 맛까지 나는 중국인들이 평소 즐겨 먹는 요리로, 저우는 날씨가 추운데다가 평소에 자신의 위장이 든든하다고 믿고 당일 그 음식점에서 최고 매운 맛을 주문했던 것이다.

저우를 진찰했던 담당 의사는 저우가 평소에 위장 질환이 없는 것을 미뤄, 고추의 자극적인 성분이 위장 점막을 자극해 출혈을 일으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마라훠궈가 이 지역 주민들이 겨울철에 즐겨 먹는 요리로 이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환자가 겨울철에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소화기내과에 입원 중인 70명의 환자 가운데 약 15%는 이 같은 '훠궈환자'라고 전했다.

한편 의학 전문가들은 훠궈를 먹을 때에는 꼭 매운 맛 정도를 확인해 적당히 매운 맛을 선택해야 하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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