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UAE가 원유 600만 배럴 규모의 전략적 공동비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1일 UAE 국영석유회사인 ADNOC사와 원유 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비축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3월 양국이 체결한 '석유가스 분야 협력 MOU의 후속조치로 UAE는 아부다비의 원유 600만 배럴을 우리나라 비축시설에 3년간 저장하고 유사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토록 허락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석유공급 위기 상황시 계약물량의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게 됐고 직접 원유 구매 비축에 필요한 재정부담도 덜게 됐다.

석유공사는 600만 배럴의 석유를 구매 비축할 경우 현재의 유가기준으로 약 7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UAE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UAE 3개 석유광구 개발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들 3개 광구는 1960년~1990년 UAE가 발견한 총 8개 광구 중 그동안 개발이 되지 않은 곳들이다.

석유공사는 총 22개의 시추공 중 12공에서 원유가 발견됐으며 이중 3공은 매장량 산정을 위한 평가정으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UAE측에서 부존량이 5억5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는 등 경제성이 탁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석유공사는 3개 광구 중 탐사유망성이 높은 1지역의 생산을 2014년말 들어가는 등 조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아울러 10억 배럴 규모의 대형 생산유전 개발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UAE는 2014년 1월 이전 생산유전 참여 업체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 UAE측에 사전자격심사 서류를 제출하는 등 내년 안으로 유전 참여 계약을 완료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UAE는 세계 6위의 원유 매장량(978억 배럴) 보유국으로 석유공사가 UAE의 대형유전개발에 참여할 경우 향후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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