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로 영업정지되는 곳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올해안에 퇴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개 저축은행은 3분기(2012 회계연도 1분기) 상당수가 적자를 냈다.

특히 최근 증시에서 퇴출된 서울과 진흥저축은행은 각각 614억원, 366억원 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가장 컸다. 두 저축은행은 지난달 2년 연속 50%이상 자본잠식 상태 등의 이유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영업정지된 옛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경기(391억원), 영남(65억원)저축은행도 순손실을 냈다.

이 밖에도 신라저축은행이 55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이어 현대(249억원), 현대스위스(249억원), 더블유(194억원), 현대스위스2(130억원), 푸른(117억원) 등도 줄줄이 순손실을 냈다.

반면 HK 저축은행은 37억원, 동부 20억원, 골든브릿지 15억원, 공평저축은행은 12억원의 흑자를 냈다. 총 19개 저축은행 3분기 순손실은 2998억원이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낮아졌다. 19개 저축은행 가운데 16개 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BIS비율이 6월 말보다 하락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더블유와 경기저축은행은 BIS비율이 각각 -6.8%와 -4%였다.

이들은 증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해야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에 비춰볼 때 퇴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밖에도 진흥(-12.0%), 신라(-6.1%), 서울(-5.5%) 등의 BIS비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스위스(1.8%)와 영남(2.0%) 저축은행의 경우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금감원의 경영개선 권고 기준인 5%에는 크게 못미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BIS비율이 1%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명령을 내린다"면서 "해당 저축은행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