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조남석 기자 =  전국의 4년제 대학 1/4 이상이 올해 등록금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4년제 대학교 176개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174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 동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일반대학의 학생 1인당 평균 연간 등록금은 66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47개(26.7%) 대학은 등록금을 인하했고 127개(72.2%) 대학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1인당 등록금을 많이 내린 10개 학교를 살펴보면 청주대가 26만3100원(인하율 3.3%)로 1위, 다음으로 신한대(23만300원·인하율 2.7%), 청운대(7만4300원·1.0%)-상지대(6만6500원·1.0%), 서경대(6만5100원·0.8%), 위덕대(3만8400원)-금강대(3만6000원)-한림대(3만5500원)-서울기독대(3만3200원·0.5%), 남서울대(3만4100원·0.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칼빈대는 1인당 등록금을 15만9200원, 호남신학대는 14만3000원을 올렸다. 두 대학의 인상률은 각각 2.3%다.

교육부 관계자는 "4년제 대학들이 지난 2011년 이후 등록금의 동결·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반값등록금 정책에 호응하는 것으로 해석 된다"고 말했다.

1인당 등록금은 한국산업기술대가 901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866만600원), 을지대(850만100원), 한국항공대(847만1800원), 이화여대(845만3300원), 신한대(841만9100원), 추계예술대(838만6900원), 한양대(838만300원), 성균관대(833만6400원), 홍익대(824만5500원) 순으로 파악됐다.

중앙승가대(174만원), 영산선학대(200만원), 서울시립대(238만9700원) 등 등록금이 낮은 대학들과 비교하면 6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올해 평균 등록금은 작년 666만7000원보다 3000원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의과대학으로 바뀐 영향을 받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동결에도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학생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등에도 연평균 600만원이 넘는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인하율이적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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