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김홍재 지휘자. © News1

울산시립교향악단은 9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1회 정기연주회 2012 명작시리즈Ⅶ ‘베토벤 교향곡 7번’으로 관객을 만난다.

하이든, 모차르트와 함께 빈고전파를 대표하는 독일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은 왕성한 작곡활동을 펼치던 20대 후반부터 귓병 때문에 청력을 잃어가는 시련을 겪게 된다.

그러나 베토벤은 운명에 굴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렬해지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며 ‘황제’ ‘운명’ ‘영웅’ ‘합창’ 등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키면서 ‘음악의 성인(樂聖)’이 됐다.

울산시향 김홍재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베르디가 전작의 실패와 두 아이, 그리고 아내까지 이어 병으로 잃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치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준 오페라 ‘나부코’의 서곡으로 출발한다.

이어, 슈만 최고의 걸작이자 그가 가장 아끼는 곡으로 알려진 ‘피아노협주곡 가단조 작품 제54번’을 피아니스트 김정은의 협연으로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이 직접 지휘 하고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이자 그에게 끊임없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었던 아내 클라라의 독주로 초연됐다.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김정은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유학길에 올라 카를루스 국립음대와 프랑스 마르세유 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국제무대에서 더욱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친 그녀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연주의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베토벤 ‘교향곡 제7번 가장조 작품 제82번’이다.

이 곡은 존경하던 나폴레옹에 대한 실망감과 사랑한 연인과의 이별 등 여러 어려움과 변화를 겪으며 건강이 악화되자 테프리츠로 휴양을 떠나서 안정을 되찾고 난 후 완성됐다.

그의 건강해진 심리를 반영하듯 곡은 즐겁고 밝은 분위기를 풍긴다.

베토벤은 일찍이 “나는 인류를 위해 좋은 술을 빚는 바쿠스(술의 신)이며 그렇게 빚어진 술은 사람들을 취하게 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프란츠 리스트는 ‘이 곡이야말로 그의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평한 바 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 A석 5000원이며 회관회원은 30%, 단체는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문의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www.ucac.or.kr) 또는 전화 (052)275-9623~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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