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지역을 덮친 슈퍼스톰 '샌디'로 공식 유세 일정을 모두 중단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피해가 가장 컸던 뉴저지주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에는 뉴저지로 이동해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와 함께 피해지역을 돌아보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것이 정상화될 때까지 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재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한 크리스티 주지사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크리스티 주지사도 "대통령이 뉴저지 주민들에게 보여준 염려와 동정심에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지휘력 및 자질 부족 등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대표적 '오바마 저격수'로 알려진 크리스티 주지사와 오바마의 이번 만남은 정당을 초월한 이례적인 만남이었다고 ABC뉴스 등은 전했다.

앞서 오바마가 현직 대통령으로서 허리케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 유권자 표심 확보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들이 거의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와 크리스티 주지사가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애틀랜틱시티를 돌아보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동안 롬니는 플로리다주에서 비교적 조용하게 유세를 이어나갔다.

이 가운데 롬니 캠프의 케빈 매든 고문은 롬니가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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