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파 정당으로 분류되는 '일어서라일본'당이 30일 당 해체와 아울러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추진하는 신당 참여를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히라누마 다케오 일어나라일본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확대지부장회의를 열고 당 해체 및 신당행을 확정지었다.

이시하라 지사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한번더 국가를 위해서 일하기로 결의했다"며 "함께 큰일을 이뤄내고 큰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31일 지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히라누마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개편의 기폭제가 되겠다"며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시하라 신당에는 히라누마 대표 외에도 소노다 히로유키 간사장, 후지이 다카오 참의원 대표 등 일어나라일본당 소속 의원 5명이 전원 참가한다.

히라누마 대표는 이날 "복수의 야당 의원이 참가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언급하며 민주당 탈당 의원들의 참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앞서 공조 가능성을 밝힌 일본유신회와의 연대에 강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일본유신회의 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지난 27일 오사카에서 열린 당 간부회의에 참석해 "정책의 방향성이 큰 틀에서 이시하라와 같다"며 공조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하시모토 시장은 문제투성이인 오사카시를 개혁하기 위해 시장이 된 인물"이라며 "그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기 중의원 선거 후에는 자민당이 아무리 노력해도 과반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당은 자민당을 뒤흔들 제 3극을 이루어야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시하라 신당은 차기 중의원선거에서 독자 후보 옹립을 목표로 일어서라일본당이 주최하는 정치학원 ‘가케하시주쿠’ 입문생 안에서 신인후보를 발굴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시하라 지사는 또다른 우파 정당인 민나노당(모두의 당)등 제3극 세력의 대연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연대를 위한 움직임이 곧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사하라 전 지사를 대표로 하는 신당은 다음달 초순에 결성될 방침이며 그는 당의 명칭, 강령, 기본 정책 등을 결정하기 위해 히라누마 대표와 조율에 들어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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