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소프트웨어 담당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의 사임 이유가 지도 서비스와 관련한 사과를 거부해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를 잘 아는 사람에 따르면 포스톨 부사장의 사임 결정은 그가 애플의 새로운 지도 서비스가 가진 결점을 사과하는 편지에 서명을 거부한 후 이뤄졌다고 한다.

애플은 지난 9월 포스톨 부사장이 담당한 새로운 모바일 지도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자들은 부정확한 정보와 다른 버그들에 불만을 토로했다.

포스톨 부사장은 애플이 그와 같은 격렬한 항의를 사과없이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몇 년전에도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를 사과하지 않고 넘어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직원들은 이에 반대했고 결국 포스톨 부사장 대신 쿡 CEO가 사과문에 서명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애플 지도서비스를 개선하는 작업을 해왔다. 요근래 그는 애플 iOS 소프트웨어팀의 몇몇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애플이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에 충분한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톨 부사장은 사임 관련 문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29일 포스톨과 함께 존 브루윗 소매 운영 담당 부사장도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죽음 이후 경영진 사이에서 생겨난 균열 역시 그들의 사임 배경이라고 경영진과 가까운 제보자가 전했다.

2011년 8월 쿡 CEO가 취임한 이래 애플 경영진 구성은 거의 바뀌지 않았기에 이번 사임 발표는 회사에 생길 큰 변화를 예고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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