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경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풀릴 줄을 모르고 있다.

 특히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지출전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과 동일한 99를 기록했다.

 이는 두달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것으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105를 찍은 다음 6월에 101, 7월 100, 8월 99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보다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에 이에 기준점이 100에 못 미쳐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국내경제 역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떨어지는 불황형 흑자를 나타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지출전망CSI가 105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해 올해 추석을 맞은 시장에도 경기침체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지출전망 CSI가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전달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전월보다는 지출을 늘리겠다고 한 소비자가 줄었지만 기준치인 100보다는 위"라며 "추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전후의 생활수준을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86으로 전월보다 1p 떨어졌으며,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또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9이었다. 또 취업기회전망CSI가 87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해 국민들의 전망이 전월보다는 소폭 나아졌으나 기준점보다 한참 밑돌아 여전히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전월에 비해 0.2%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가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로, 국내 소비자들은 물가가 8월 소비자물가(1.2%) 보다는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월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으로 뛸 것으로 점치고 있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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