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12~18세 청소년 10명 가운데 2명은 비만이거나 식사장애를 앓고 있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고자 '비만과 식사장애 예방가이드(사진)'가 e-book 형태로 12일 발간됐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의 비만이 날로 늘어 12~18세의 12%(2010년 기준)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2009년 기준)은 식사장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식사장애의 경우는 체중에 대한 정상적인 인식을 갖지 못하고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새롭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식약청은 이번 책자에 비만과 식사장애 분야로 나눠 비만과 식사장애가 무엇인지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예방법을 담았다.

 ◇ 청소년기 비만은 지방세포 수 증가로 이어져 성인비만 가능성 높아

 어린이와 청소년기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질 뿐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도 성인보다 빨리 늘어나 많아진 지방세포 수를 줄이기 어려워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은 무조건 적게 먹기보다는 골고루, 알맞게, 제때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먹어야 할 영양섭취 기준에 따라 곡류, 고기·생선·계란·콩류, 채소류·과일류, 우유·유제품류, 유지·당류, 물 등 6가지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알맞게 먹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청소년기에는 하루에 1700~2400kcal 정도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어 식사는 한끼에 500~600kcal 정도 먹고 간식은 하루에 1~2회 정도로 곡류, 과일류·채소류 중심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에 먹는 식사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 및 학교에서 어릴 적부터 아침식사의 좋은 점과 방법을 알려 주어 그 중요성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폐지구력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적어도 1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주 3회 이상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일례로 콤비네이션 피자 한 쪽(330kcal) 혹은 감자튀김 90g(285kcal)를 먹었을 경우에는 자전거타기 1시간 또는 등산 1시간 20분을 해야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

 ◇ 거식증, 폭식증 등 식사장애는 나의 몸에 자신감 갖는 것이 중요

 식사장애는 사춘기에 접어든 10대 청소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신체적, 심리적으로 여러 변화가 생기면서 체중이나 체형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아 식사 행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장애로 특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거식증은 매우 마른 몸매를 원하고 살찌는 것을 두려워해 음식을 잘 먹지 않거나 심하게 운동하는 등 계속 살을 빼려고 하여 영양상태가 나빠져 또래 친구에 비해 성장이 느려지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폭식증은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구토나 약 사용 등 이상행동을 하는 장애로 체중 변화가 잦고 폭식 때문에 자신에 대한 실망과 자책감이 심하다.

 폭식장애는 폭식증처럼 한꺼번에 많이 먹되 다음에 토해 내거나 약을 이용하지는 않는 장애로 비만인 경우가 많고 심장과 혈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식사장애 예방은 나의 몸과 모습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고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신체활동을 통해 즐겁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식습관, 운동습관의 모범을 보여주고 외모나 체중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등 평소 좋은 습관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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