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CEO와 임원들이 경제 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봉수 기자 kbs@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김봉수 기자 =  기업 CEO와 임원들은 내년 대한민국 경제환경이 올해와 비슷해 내년 경영전략의 주요 방향을 핵심사업 역량강화에 주력하는 쪽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국제경영원(IMI)은 CEO 및 임원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인이 바라보는 2015년도 경영환경 전망'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기업 CEO와 임원들은 2015년 대한민국의 경제환경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91.2%)'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경영계획 방향을 '현상유지(50.4%)'로 설정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내실화에 무게를 두고 경영계획 수립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긴축경영(27.2%)', '확대경영(22.4%)'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요인으로는 '신성장동력 부재(39.2%)'를 꼽았다. 이는 저성장기에 놓인 경영환경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먹거리가 없다는 기업인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이어 내수 침체(37.6%), 가계부채(9.6%), 환율불안(9.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의 최대 대외위협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61.6%)'가 꼽혔다. 이는 한국 경제에 중국의 경기 둔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하(30.4%)', '유로존 침체 지속(4.8%)'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응답자 44.8%가 '핵심사업 역량강화'라고 답했다. 장기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을 갖춘 본업에 보다 치중하겠다는 기업들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신규사업 발굴을 최우선 경영 현안으로 꼽은 곳은 25.6%에 불과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18.4%)', '해외시장 확보 및 진출(11.2%)'로 나타났다.

CEO 및 임원들은 내년 기업경영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53.6%)'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가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어 '수출여건 악화(28.0%)', '여유자금 등 유동성 부족(7.2%)'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 '규제완화(29.6%)'를 꼽았다. 이는 민간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일자리 창출(28.8%)', '경제 성장(25.6%)', '물가 안정(8.8%)'이라고 답했다.

전경련국제경영원 관계자는 "CEO와 임원들은 우리 경제에 활기를 넣어줄 신성장동력의 부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내년 경영전략 방향도 핵심사업 역량강화와 내실경영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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