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창업시장마저 얼어붙었다.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해왔던 신설법인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부도로 문을 닫은 기업 수도 올 들어 가장 많았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8월중 신설된 법인수는 5828개로 지난 7월보다 1299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5432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간 신설법인수는 지난 6월과 7월 두달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에 와서 전월 대비 18%나 하락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매년보면 8월은 휴가 등 계절적인 요인이 많아 전월에 비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이같은 낙관적인 설명에도 불구, 불황의 먹구름이 짙어지자 창업에 대한 희망마저 접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됐다.

 최근들어 은퇴한 베이비부머와 직장을 구하지 못한 20대가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면서 '창업열풍'이 불었다.

 한편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전월(95개)보다 22개나 급증한 117개로 집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남영 한은 통화정책국 자본시장팀 팀장은 부도업체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지난 8월 우리나라 수출이 줄어들고 국내 건설업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업종별로 봤을 때 서비스업에서 문을 닫은 업체는 한달전보다 5개 줄어든 반면, 제조업 및 건설업분야에서는 각각 16개와 7개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개, 지방이 18개 증가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67배로 전월 109.6배보다 하락했다. 쉽게 말해 1개 업체가 부도를 맞을 때 67개 업체가 신설됐다는 의미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는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 넉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8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1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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