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연봉이 3년새 4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홈페이지 캡처) 조진성 기자 cjs@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조진성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평균 연봉 인상폭이 다른 준정부기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제기됐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을 통해 한국무역보험공사, 소상공인진흥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48개 준정부기관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평균 연봉이 지난 2011년 1억3900만원에서 지난해 2억600만원으로 4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상폭은 같은 기간 교통안전공단 5%, 국립공원관리공단 7.2%, 대한지적공사 27% 등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중진공 측은 금융형으로 전환되면서 기본급이 상승하고 기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중진공의 성과연봉제 기준이 정부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연봉 인상률로 봐도 중진공 직원들은 7% 정도 올랐지만, 감사와 중진공 이사장의 연봉 인상률은 19.5%에 달한다. 감사의 연봉 역시 6300만원으로 2011년 대비 62.5% 올랐다.

홍영표 의원은 "함께 연봉을 인상 받은 감사가 이사장 연봉 인상 건을 제대로 감사했을지 의문"이라며 "봐주기식 임금 인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어 "같은 기관평가 B등급을 받은 준정부기관 중 가장 많이 연봉을 인상 받는 것도 모자라 정부 지침을 어겨가며 초과 지급하는 것은 지나친 방만 경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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