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이경호 기자 =  금융감독원 임직원 4명 중 1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식보유 금액은 평균 2750만원에 달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임직원 직급별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주식을 보유한 금감원 직원은 414명으로 전체 직원(1837명)의 23%다. 주식보유 직원은 지난 2010년 359명 대비 12.3% 증가했다.

주식소유 총액은 3월말 기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즉 1인 평균 2750만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특히 2급 이상 직원 89명은 평균 4360만원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주식 거래금액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2억원에 달했다. 1회당 거래금액은 992만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금감원 직원들은 업무시간 중 주식거래가 금지돼 있다. 금융투자상품 거래 한도는 직전년도 근로소득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 직원들은 사전에 기업들에 대한 경영환경과 미공개정보, 공시정보 등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투자손실 가능성 등도 미리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금감원 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임직원들의 주식거래와 관련해 거래전 사전승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거래내역과 함께 매매수익률을 함께 신고하도록 내부통제기준을 개정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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