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이 결정되는 대로 대선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철수 원장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이 끝나는 대로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이후 일정은 결정이 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안 원장은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들었다"며 "다양한 분야, 계층, 세대, 지역의 국민을 만나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누었다. 이제 국민께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랩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끝난 후 안 원장이 직접 나서 말할 것"이라며 "무엇을 말하실지는 모른다. 형태나 내용, 방식 다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원장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국민의 의견을 들은 후 종합적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했었는데, 그때 약속하신대로 말씀하시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입장을 정했는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직접 말씀을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도 '16일이든 23일이든 민주당 후보 선출이 된 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일정과 형식, 내용은 정해지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과 가까운 조광희 변호사는 "논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자료를 낼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며 "어떻게 결론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출마 한다고 하실 경우에는 도와드리려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이룰 경우 16일 후보가 확정되며 끝난다. 만약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가 23일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후보를 가른다.

 따라서 안 원장은 16일 또는 23일을 기점으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 민주당 후보 선출 시기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맞물려 발표한다고 밝힌 것은 안 원장의 야권단일화 의지를 드러낸 반증이라는 시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밝힌다는 건데,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야권단일화 등 협력해야할 일이 남아 있는 만큼 민주당 후보 선출에 자신의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원래부터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당에서는 안 원장에 대해 아무 얘기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면서도 "새누리당 정권이 연장되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는건 확실한 것 아니냐. 나름대로 민주당 입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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