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윈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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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재단법인 피스윈즈 코리아 긴급구호팀은 4일 온라인을 통해 현장 브리핑을 진행했다. 피스윈즈 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고 있으며, 겨울이 다가오는 최근 몰도바 내의 우크라이나 난민의 현재 상황과 추후 방한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의 남서쪽에 있는 인구 354만 명의 국가이다. 4일 기준 현재 몰도바에 유입된 우크라이나 난민은 59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전쟁으로 주거지가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상황으로 인해 겨울에 접어들면 더 많은 피난민이 몰도바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피스윈즈 코리아는 4월부터 몰도바의 수도 키시나우의 피난소에서 피난민들을 대상으로 이유식, 세제, 비누 등 피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일용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해 6개월에 걸쳐 4만 세대의 분량을 제공했다. 또한, 피스윈즈 재팬과 협력해 긴급 의료지원을 해 임시 진료소에서 하루 20명씩 1천 명 이상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 피스윈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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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윈즈 코리아는 29일에 키시나우 시청을 방문해 이온 체 반(Ion Ceban)시장과 보리스 길카(Boris Gilca) 보건사회국장을 만나 시 차원에서 난민들을 지원하는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난민들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만큼 겨울철의 방한 대책과 일자리, 경제 지원에 대해 공유했다. 그리고 피난민 쉘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키시나우 시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2만 2천여 명이 난민센터에 등록된 상태이며, 4만여 개의 패키지가 난민들에게 분배되었다. 그리고 현재 572명의 우크라이나 시민이 키시나우 시에 고용되었고 544명의 난민 아동이 키시나우 시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등 교육 방면으로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피난민 쉘터에는 현재 100여 명이 거주 중이며, 쉘터에 거주 중인 피난민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물자를 배급받으러 오는 세대가 많아 매주 목요일마다 1000에서 1500세대가 물자를 배부받고 있다. 피스윈즈 코리아는 현재 쉘터에는 1개월 분량의 식량과 생필품이 비축되어 있지만, 다가올 추위를 대비해 이동식 히터 30대와 가습기를 긴급히 지원했으며, 난방시설, 의류 등 방한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 피스윈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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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에는 팔랑카 국경의 임시 셸터를 방문했다. 팔랑카 국경의 임시 쉘터는 전쟁 초기에는 5천 명에서 7천 명 정도가 계속해서 유입되었지만, 현재는 쉘터에는 10여 명만 거주 중이며, UNHCR의 임시 쉘터 역시 하루 100여 명 정도만 오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 오면 다시 많은 피난민이 올 것이 예상되어 이곳도 방한 대책을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스윈즈 코리아 관계자는 “몰도바가 한국보다도 추운 국가인데, 국민의 생활 임금은 월 400에서 50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난방비가 4배에서 5배 정도 오른 상태라 몰도바 국민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국가인데, 인프라가 파괴되어 난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라며 현재 난민들의 상황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일시적으로 실내에서도 불을 피우도록 허가를 내주고 있어 급하게 목재 스토브를 지원하고 있지만, 목재만으로는 이 겨울을 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해외로 피난할 가능성이 커서 난민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몰도바 정부나 시 차원에서도 더 지원이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어 겨울을 맞아 NGO의 적극적인 활동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피스윈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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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윈즈 코리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난민들이 올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전기 난로를 공급하는 등 방한 대책을 철처히 준비한 뒤 떠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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