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솔홈데코가 탄소배출권 임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엽 기자 kty1826@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김태엽 기자 = 한솔홈데코가 뉴질랜드 기업에 탄소배출권을 장기 임대해주면서 연간 3억5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임대 회사인 NZFLC(New Zealand Forest Leasing Company)사와 연간 약 40만 뉴질랜드 달러(약 3억5000만원) 규모의 탄소 임대 계약을 맺었다"며 "향후 2031년까지 약 720만 뉴질랜드 달러(약 64억원)의 탄소 임대 순수익이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한솔홈데코가 획득한 탄소배출권 임대 수익은 현재 보유 중인 뉴질랜드 조림지 1만ha 중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탄소배출권이 가능한 임지로 승인받은 총 5000ha의 임지에서 발생하는 탄소 고정량에 대한 것이다. 이는 연간 20만t에 달하는 규모로, 매년 지속적인 임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임대 방식은 직접적인 판매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배출권 가격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매년 일정한 수익을 보장받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며 "또 배출권 등록 및 유지관리 비용도 모두 임대 회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 없이 정기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배출권 시장이 안정화돼 탄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임대 가격도 연동돼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관련해 지난 2일 정부는 최종시행 방침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솔홈데코는 18년간 준비해 온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해외조림 사업을 올해 내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1996년 뉴질랜드 북섬 기스본 지역에서 처음 조림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1만ha의 조림지를 조성해 왔다. 한솔홈데코는 제재목, 펄프, 합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라디에타 소나무 250만 그루를 육성한 상태로, 이는 향후 20년 동안 자체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규모다.

한솔홈데코는 이곳에서 시범 벌채를 통해 총 10만㎥의 원목 수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운송과 마케팅, 판매업체 선정 등 시범 벌채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고명호 한솔홈데코 대표는 "향후 조림지에서 확보하게 될 목재자원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동시에 친환경 건축자재 및 중밀도섬유판(MDF), 목분, 고급 원목마루, 인테리어 제품 등에 활용함으로써 조림사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벌채 후 남겨진 산림 부산물의 활용 등 수익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뉴질랜드 해외조림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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