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치의 약발이 금융시장에서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부도 위험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미국 CDS 정보제공기관인 CMA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한국 5년물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0.987%로 중국(1.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MA가 2008년 중국의 CDS 프리미엄을 고시한 이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중국보다 낮아진 것은 4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무디스의 등급상향 여파로 지난달 24일 1.07%에서 지난 5일 0.99%로 떨어지며 사상처음으로 중국을 추월한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최근 한달새 무디스와 피치등 세계굴지의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이 인상된 반면 중국은 경기둔화 등으로 경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지역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부진한 7.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CMA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볼때 양국의 CDS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6년 블룸버그통신이 CDS 제공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중국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한바 있지만 당시는 두 나라간 격차가 거의 없었던데다 자료 신뢰성 등의 문제로 주목을 끌지 못했다.

 피치사의 신용등급 상향조치는 CDS 하향조정은 물론 우리나라의 해외자금 조달비용도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가산금리가 떨어져 이자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무디스의 등급 상향 조정으로 신용등급이 ‘Aa3’로 올라간 KDB산업은행은 6일 10년 만기 달러 공모채 7억5000만 달러를 1.55%p의 가산금리로 조달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국책은행의 평균 가산금리인 2.70%p에 비해 1.15%p 낮은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가 신용등급이 한단계 오를 경우 연간 이자비용이 4억달러(약4540억원)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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