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능력 있는 자 선임한 것뿐 인사 특혜 아니다"

▲ 그린손해보험 인수와 관련된 투자 흐름도. 김태엽 기자 kty1826@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유은정 기자 =  MG손해보험(전 그린손해보험)에 400억원을 투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이 MG손해보험으로부터 수익률 보장과 함께 인사 특혜도 약속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이 그린손해보험에 400억원을 출자한 후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 회계이사의 아들 Y(44)씨는 같은 시기에 M보험사의 강남지점 FP(Financial Planner) 부지점장에서 MG손해보험의 한 GA영업단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GA(General Agency)란 독립보험대리점으로 여러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보험상품을 파는 법인을 의미한다.

원래 이 회계이사는 아들 Y씨를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에 취업시키려 했다. 그러나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 정관상 임원의 친족은 일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어 대신 연금재단의 투자처인 MG손해보험의 GA영업단 지점장으로 재취업시킨 것이다.

그린손해보험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이 서로 인사를 맞바꾼 행태에 대해서 MG손해보험 관계자는 "능력 있는 자를 선임한 것뿐이지 인사 특혜가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 회계이사는 "아들은 원래부터 보험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채용 절차를 밟고 재취업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자베즈파트너스(PEF 운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연금재단의 투자금 400억원과 수익률 6.5%에 대해 MG새마을금고중앙회를 보증인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MG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투자금을 보증한다는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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