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김윤택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는 실명의 위험까지 있는 '황반변성'은 현재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위험 인자를 줄여야 하므로 흡연을 줄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박소라 기자 imsorapark@ekoreanews.co.kr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현대인들의 삶은 좀 더 편해지고 빨라졌지만,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최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흡연, 자외선 노출 등으로 인해 '황반변성'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망막학회에 따르면 40~50대 황반변성 환자는 지난 10년간 9배나 급증했고, 발병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황반변성'에 대해 13일 이대목동병원을 통해 알아봤다.

◇황반변성, 초기 때 뚜렷한 이상 찾기 어려워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 황반 조직에 변성이 생기는 것으로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황반 부위에 변성이 일어나면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의 증상이 악화되면 시야에 공백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뚜렷한 이상을 찾기 어렵지만,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에는 시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한다.

◇담배 하루 20개비 이상, 황반변성 발병 위험률 2배 ↑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흡연, 자외선, 식습관, 고혈압 및 비만, 가족력 등이 꼽힌다.

특히 하루 20개 이상의 담배를 태우는 사람에게서는 황반변성의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고혈압 환자에게서 황반변성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유전적 소인이 있어 가족력의 영향이 있다.

고열량의 식습관도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이므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녹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항산화 비타민이 함유된 비타민 및 미네랄 등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윤택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은 현재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위험 인자를 줄여야 한다"며 "흡연은 발생률을 높이므로 줄여야 하고, 40대 전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진행에 따른 시력 상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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