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남은 가운데 수험생들은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안 된다. 유은정 기자 viayou@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유은정 기자 =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험생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강한 냉방으로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교 감염병 1위는?

감기는 가장 흔하고 전염성이 강한 질환으로 학교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걸리기 쉽다. 실제로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학생 24만9633명을 대상으로 학교 감염병을 조사한 결과 감기 발생자 수는 9937명으로 학교 감염병 중 가장 발생률이 높았다.

또한 감기로 인한 결석자 수는 학생 1000명당 39.81명으로 다른 질병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주로 환절기 질환으로 인식돼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방심하기 쉽다. 그러나 학교, 도서관 등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작동시키면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 때문에 호흡기능이 저하되어 여름철에도 감기는 꾸준히 발생한다.

특히 여름 감기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배탈, 설사를 동반하는 탈수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집중력 저하시키는 코감기약, 안 먹으면?

특히 코감기는 집중력을 저하시켜 학업능률을 더욱 떨어뜨린다. 또한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으로 피로와 스트레스 등 이차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사용할 때 실내 외 온도차가 5℃ 이내 나지 않도록 하고 자주 교실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같은 반에 감기에 걸린 친구가 있다면 당분간 접촉을 피하고 무리한 공부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쉬는 시간에 스트레칭 등 규칙적인 운동도 감기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이미 감기에 걸린 수험생이라면 빠른 대처로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의 평균 유병기간은 7~10일 정도로 공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면 휴식이나 약 복용 등 증상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간혹 수험생 중 감기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졸음 등 집중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 복용을 하지 않을 경우 감기 지속기간이 길어져 오히려 공부에 더 방해가 될 수 있다.

◇감기약 부작용 걱정될 땐?…'뿌리는 코감기약'

대개 감기약의 항히스타민제가 졸음을 유발하는데 코에 직접 뿌려 사용하는 코 감기약은 코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과 같은 전신적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다. 빠르고 긴 지속효과도 장점이다.

2분 이내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개선되고 1회 분사 후 10~12시간 효과가 지속돼 하루 1~3회 사용만으로 코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기 전에 뿌리고 자면 다음 날 아침까지 효과가 지속돼 수면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의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다.

이관우 내과전문의(이관우내과)는 "상대적으로 건강 관리가 어려운 수험생들은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며 "수능 날짜가 가까워져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이 경우 유병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감기가 걸린 경우 뿌리는 코감기약을 사용하면 빠르고 긴 지속효과를 볼 뿐만 아니라 코에만 작용해 졸리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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