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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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다. 20일 오전 10시 비트코인은 5051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6만9000달러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올해 비트코인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낙관과 비관이 교차한다. 금리 상승기와 긴축 우려에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과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것. 

이런 가운데 최근 스위스의 한 은행이 내부 가치평가 모델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모은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 지에 따르면 스위스 디지털 자산은행 세바의 귀도 뷸러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크립토 파이낸스 콘퍼런스에서 "우리의 내부 가치평가 모델은 (비트코인이) 현재 5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의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 가격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뷸러는 비트코인 가격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로 기관투자가들이 앞으로 수개월, 수 년 안에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꼽았다.

이어 "제도권 자금으로 인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한 규제를 받는 은행으로 일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적절한 투자시기를 모색하고 있는 자산 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초저금리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인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가치 보존 수단' 역할이 기대됐던 비트코인이 실상 '위험자산'처럼 움직이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하락 지속세가 우려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자문그룹 드비어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 지와의 이메일 논평을 통해 "현재 미국에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 인플레이션은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전통적인 피아트 제도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의 수요와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달 초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다른 나라들과 심지어 중앙은행도 올해 엘살바도르와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예측도 나왔다. 

출처=테크데브 트위터 계정 갈무리
출처=테크데브 트위터 계정 갈무리

창업가이자 비트코인 분석가인 테크데브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약세장이 오기 전에 적어도 내 생각에 상승 충동이 하나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사상 최고치가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의 상대 강도 지수(RSI) 추세를 강조하면서 이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가 높아야 함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RSI는 현재 상당한 ‘과매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는 과거에 만장일치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전되고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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