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보자 제공
욕실 타일 중 일부분이 배부른 상태.사진=제보자 제공

 

[이코리아]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일부 세대의 욕실 타일이 바닥에 추락하는 일이 잦아 입주민들이 불만을 사고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김천의 자이아파트는 2019년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그해 겨울이 되자 아파트 욕실의 타일이 갈라지고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제보자 A씨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겨울에 욕실 벽면의 타일에서 갈라지고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GS건설 AS센터를 통해 하자를 신청했다. 신청후 외주업체(시공업체로 보임)에서 연락이 와서 하자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자 접수후 바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A씨는 “접수 후 1년 뒤인 2020년 10월 무렵에 보수를 하러 왔다. 외주 업체에 똑같은 타일로 시공을 부탁했는데 같은 타일이 없다며 다른 색으로 해준다 해 거절했다”며 “보수가 처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2020년 12월 무렵 겨울이 오니 또다시 타일이 깨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0년 겨울 타일 깨짐으로 인한 추락 발생에 대해서 하자를 접수했다. 하지만 미처리 상태에서 2021년 12월 겨울이 오니 다시 타일이 깨지기 시작하는 일이 재발생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하자 접수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다. A씨는 “2020년까지 접수된 하자에 대해서만 처리해 주겠다. 2021년 하자는 하자보증처리기간이 지나서 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며 “벽타일이 깨지기 시작하니 옆의 타일도 같이 연속적으로 떨어지지 않냐. 결국 전체적인 부실 시공으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타일 욕실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테이프를 붙여 놓은 상태. 사진=제보자 제공
타일 욕실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테이프를 붙여 놓은 상태. 사진=제보자 제공

 

A씨는 2020년 욕실 벽타일 깨짐 발생 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에 이를 접수했다. 입주자대표회는 전체 900세대를 전수 조사했으며 이중 300세대에서 욕실 타일의 깨짐으로 인한 추락이나 갈라짐을 접수 받았다.

당시 하자 접수 이후 처리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았으며 2021년 12월 겨울이 시작되자 욕실 타일 깨짐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외주 업체에서 일부 타일 공사의 경우는 벽면에 덧방을 하지 않고 바로 타일을 붙인 것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일 추락으로 인해 아이들이 다칠까 봐 걱정이다. 매년 겨울마다 타일 깨지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건가”며 “회사측의 기다리는 말만 믿고 기다린 결과가 하자 보증기간이 지나서 못 해준다는 거다. GS건설에서 짓는 모든 아파트는 이 상태란 의미 아닌가요 ”라고 성토했다.  A씨는 자신의 집 욕실 타일이 언제 또 떨어질까봐 불안해 지금은 벽면에 테이프로 테이핑을 해 놓은 상태다. 

A씨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부천에 있는 옥길자이도 입주 3년째인데, 화장실타일과 주방타일이 계속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름만 명품으로 군림하지 말고 품질로 인정받는 자이가 되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단순 타일 갈라짐 정도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무너져 내리는 건 시공자체의 불량이다. 재시공 말고는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GS건설은 경영이념을 ‘고객과 함께’를 내세우며 ‘GS건설에서 고객은 한 가족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항상 가까이에서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GS건설의 이런 구호는 하자 보수가 제대로 안돼 애를 먹고 있는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에겐 공염불처럼 들린다. GS건설은 아이들이 다칠까봐 불안해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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