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IPO 앞두고 비전·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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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 앞두고 비전·전략 공개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2.01.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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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중국 CATL보다 수주잔고 많아 미래 밝아"

[이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더 큰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번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1월 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500억원(공모가 30만원 기준)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한국·북미·유럽·중국 생산능력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992년 2차 전지 연구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분기 말 기준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유럽(44%), 미국(29%)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대와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년 동안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고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2만2800여 개의 특허를 보유,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총 33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들도 포진해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 중이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신규사업은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 밖에도 ‘강건 설계’를 통해 구조적 셀 화재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량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품질 센터를 최고품질책임자(CQO·Chief Quality Officer) 조직으로 승격시켰고, 인력과 권한 또한 대폭 강화했다. 

권 부회장은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인건비 절감이 우선해야 한다. 또 지속적으로 해외에 공장을 지어야 되는데 공장의 모든 결정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분석이 아닌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면 품질 문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제품 퀄리티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도 스마트팩토리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료비 절감에도 적극 나선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 ▲리사이클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축을 통해 운용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관련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 18~19일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KOSPI)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다음은 권영수 부회장과 기자단과의 일문일답.

Q. LG에너지솔루션이 경쟁사이자 현재 세계 1위인 중국 CATL의 점유율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우선 LG화학의 많은 케미컬 엔지니어들이 합류하면서 소재 쪽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그 결과 다량의 지적재산권(IP)으로 경쟁사를 압도한다. CATL과 달리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군을 보유하고 생산기지도 글로벌하게 갖춰진 것이 강점이다. 

CATL은 중국 차량 업체들의 자국 배터리 사용 정책에 따라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렸다고 본다.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유럽과 미국 쪽에도 고객을 확보해야 할 텐데 만만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 예상 공모가로 진행됐을 때 시가총액이 70조로 예상된다. 예측치는 말씀 못드리지만 CATL과 우리 간 시총 갭은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보다 수주잔고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 미래를 볼 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CATL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Q. 일각에서는 국내기업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산업에 뛰어들기엔 이미 이 분야를 주도하는 중국 업체에 비해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게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 외 공정기술의 조합도 중요하다. 우리 역시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사용해 본 경험이 있지만 타이밍 상 적절하지 않아 사용을 늦췄다. 지금이라도 본격 진입한다면 중국업체 대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하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Q. 중국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늘려갈 것인지?

“6년 전에 중국과 5~6개 큰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불행히도 성사가 되지 못했다. 그런 현상이 계속 진행되다 최근에 중국 내 상황이 조금 바뀐 걸 감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 업체 중 그리 크지 않은 한 곳과 비즈니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이 현재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고 과거 좋은 관계 경험도 있어 기회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본다.” 

Q. 해외 주요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내재화하는 움직임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다.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는 공급의 안정성이 가장 큰 목적이다. 사실 과거에도 일본회사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현재 폭스바겐 등 일부 한두 회사들이 배터리 내재화의 니즈가 많은데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우선, 규모가 본인들에 한해 공급 가능한데다 그것도 일부 물량만 공급할 수 있다. 또 전 영역에 걸친 지식재산권(IP) 이슈 해결이 쉽지 않다. 원가 경쟁력 면에서 봤을 때도 성공가능성이 제한적이리라 예상한다. 우리는 조인트벤처(JV) 카드를 쓰고 있는데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 미국의 GM을 비롯해 현대차,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을 만들었고, 곧 다른 업체와도 합작계약이 있다. 실제 OEM 군들이 내재화하려는 걸 합작으로 방향을 바꾸는 쪽이 많다.”

Q. 공급망 이슈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추가적인 가격인상은 있는지, 또 향후 공급망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건지 궁금하다. 

“4대 원재료에 대해서는 장기 계약이 체결되서 지금으로서는 공급망 문제는 없다. 다만 4대 메탈을 쓰지 않는 음극재의 경우 원가상승요인이 있다. 경차나 오토바이 등에 쓰이는 원통형은 장기계약이 되지 않아 가격인상 여지가 있다. 공급망 관련해 우리가 지분투자도 하고 있고, 포스코와 함께 공동으로 원재료 확보 계획도 있다.”

Q.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구체화되면서 LG화학의 주가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이슈로 불만이 많은데, 이와 관련한 입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게 되면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82%를 갖게 된다. 최소한 60조원의 가치 있는 주식을 LG화학이 가지게 되는데, 참고로 LG화학 시총이 50조원 대다. 이에 단기 조정을 거치면 점차 LG화학의 주주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는 LG화학의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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