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전망 "디지털자산 거래소 급성장 가능성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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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전망 "디지털자산 거래소 급성장 가능성 주목해야"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2.01.1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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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카카오 주가가 새해 첫 주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미국발 긴축 우려로 인한 기술주 하락세에 더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대량 지분 매각에 따른 불신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3일 11만4500원으로 소폭 상승하며 새해를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7일 10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새해 첫 주에만 12.7%나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자회사 주가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9만3000원에서 7일 7만4300원으로 20.1%나 하락했으며 카카오페이 –13%(17만6500원→15만3500원), 카카오뱅크 –6.9%(5만9100원→5만5000원) 등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 기간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도 계속되고 있다. 새해 첫 주 외국인은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를 각각 4399억원, 854억원, 72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또한 카카오 2541억원, 카카오페이 756억원, 카카오뱅크 453억원, 카카오게임즈 72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새해 첫 주 매도한 카카오 관련주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카카오 및 자회사 주가가 이처럼 새해 첫 주 큰 폭으로 하락한데는 4분기 실적 부진 및 미국발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 카카오페이의 CEO 리스크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주력게임인 오딘의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2021년 4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중반 정도 수준으로서 전분기 대비6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예상보다 감소폭이 훨씬 큰 수준”이라며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조7295억원, 영업이익은 26.4% 감소한 1101억원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이는 주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매출이 예상치 대비 대폭 미달할 것으로 추정함에 따른 것”이라며 목표주가 또한 16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미국발 통화긴축 시그널로 인한 기술·성장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도 영향을 미쳤다. 과잉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오른 기술·성장주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연이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까지 조기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와 함께 대표적인 빅테크 플랫폼으로 꼽히는 네이버 또한 새해 첫 주 37만6000원에서 33만8000원으로 10.1%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지분 매각 논란이 겹치면서 주주들의 불신이 커진 것도 문제가 됐다. 실제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7명은 상장 한 달도 안된 지난달 10일 약 9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는데, 특히 코스피200 편입일에 경영진이 지분을 대량 매각했다는 점에서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카카오 노조) 또한 지난 6일 류 대표의 차기 카카오 대표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주가가 실적 부진, 통화 긴출, CEO 리스크라는 ‘삼재’에 둘러싸여 하락 중이지만, 장기적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는 메인넷 클레이튼과 이에 기반한 코인인 클레이를 보유하고 있고, 게임 아이템 거래에 보다 특화된 보라 코인도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이 향후 급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연구원은 이어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DC)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플랫폼 중심 차기모멘텀을 확보하거나 기존 플랫폼 사업의 경우 보다 더 진화되고 숙성된 모멘텀을 확보하기 까지는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플랫폼 규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카카오의 대폭적인 이익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자회사 개편을 통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아직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은 만큼 신사업 가시화가 올해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4600원 내린 9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가 연초 하락세를 딛고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리아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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