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CES 전시에는 스타트업 800개 사를 포함, 전세계 2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 기술과 미래 인류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 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0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참가 기업수다. 

CES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에서 “CES 2022에서 우리는 사회를 재편하고 근본적인 인간의 과제를 해결할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디지털 건강, 교통, 드론, 스마트 도시, 디지털 자산 및 우주 기술의 혁신으로 이러한 기술은 우리를 더 낫게 만들고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CES에서 눈여겨볼 주요 항목으로 AI 혁명, 메타버스, 우주 기술, 디지털 건강, 모빌리티 등을 꼽을 수 있다. 

시에라 스페이스의 '드림 체이서'. 사진=시에라 스페이스.
시에라 스페이스의 '드림 체이서'. 사진=시에라 스페이스.

시에라 스페이스 우주 비행선
미국 우주 항공 기업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는 올해 CES에서 우주 비행선인 '드림 체이서'를 전시한다. 드림 체이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 왕복선으로 기존 우주 왕복선의 4분의 1 크기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드림 체이서가 향후 지구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에라 네바다 사에 편입된 후 지난해 독립기업으로 분사된 시에라 스페이스는 10년 이상 드림 체이서 우주비행선을 개발해왔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무인 비행을 위한 계약을 NASA와 체결했다. 또 지난 해 10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함께 ‘오비탈 리프(Orbital Reef)’라고 불리는 새로운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에라 스페이스의 대표 자넷 카반디는 성명에서 '전 NASA 우주비행사로서,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서 일하고 살 수 있는 순간을 기다려왔고, 그 순간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존디어 완전 자율 트랙터. 출처=존디어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존디어 완전 자율 트랙터
글로벌 중장비·농기계 업체 존디어(John Deere)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업이 가능한 ‘완전 자율 트랙터’를 선보였다. 

존디어의 트랙터인 ‘8R’에 카메라 및 AI 프로세서, GPU,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첨단 전자 기술이 집약됐다. 이 자율 주행 트랙터는 운전자 없이 들판을 탐색하고 바위나 기타 장애물이 보이면 자동으로 멈출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말 기술이 출시되면 농부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트랙터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인구 증가와 함께 식량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토지와 노동력은 줄고 있다"면서 "완전 자율 작업이 가능한 농기계가 식량 문제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애보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애보트 링고 바이오 웨어러블. 출처=애보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애보트 링고 바이오 웨어러블
애보트(Abbot)의 링고 팔 패치에는 혈중 포도당, 케톤, 젖산 수치를 측정하기 위한 5mm 길이의 바늘이 달린 센서가 들어 있다. 2주에 한 번씩 교체해 앱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피드백을 받는다. 예를 들어 지방을 태우는 것이 목표라면 이 앱은 식단 변화를 제안하고 케톤을 모니터링해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다고 회사는 말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래에는 운전하기에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혈중 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애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올해 유럽과 미국에 링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Tmsuk Co.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페디아_로이드 응급 훈련 로봇
일본에 기반을 둔 로봇 회사인 Tmsuk이 의료진의 훈련용으로 응급 상황을 모방한 인형을 만들었다. 이 회사의 홍보 영상 속 어린이 모양의 로봇은 물고, 발로 차고 비명을 지른다. 3피트 7인치(약 1.1미터) 크기의 페디아_로이드(Pedia_Roid) 어린이 시뮬레이터는 색이 변하는 뺨과 팔과 다리가 움직이며, 다양한 머리와 가슴 움직임을 할 수 있다. 심지어 가짜 피를 흘리기도 한다. 

출처=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갈무리
출처=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갈무리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소니가 2세대 플레이스테이션 VR 시스템 사양에 대해 공개했다. PS VR2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기반으로 한 VR 기기로, 2000 x 2040 픽셀의 해상도와 최대 120 헤르츠의 주사율을 가진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또한 착용자에게 110도의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소니 측에 따르면 헤드셋에는 시선 추적 기술이 있어 게임을 볼 때 가상 카메라가 사용자의 시야를 따라갈 수 있다. 또한 이전에 공개된 VR2 컨트롤러를 선보이며 새로운 헤드셋이 외부 카메라 없이도 컨트롤러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VR2 실물 공개 및 출시 날짜, 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존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은 비디오 프로젝터, 스마트 스피커 및 다용도 조명 시스템이 모두 하나인 제품이다. 더 프리스타일은 한 손으로 들거나 가방 등에 넣을 수 있는 원통형에 무게는 830그램으로 가볍다. 또 180도 회전해 바닥에서 벽, 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디스플레이로 바꿀 수 있다.

옵션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표준 전구 소켓에 나사로 고정한 다음 최대 100인치 대각선으로 이미지를 책상, 테이블 또는 바닥에 투사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의 렌즈 캡을 착용하면 기분에 맞게 다양한 패턴으로 빛을 산란하고 스마트 스피커 모드에서는 장치가 음악을 분석해 동기화된 시각 효과를 투사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성일경 부사장은 "어디서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더 프리스타일이 실용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버추얼라이드.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버추얼라이드'
스크린이 부착된 운동용 자전거가 대세가 됐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2에서 플렉서블(Flexible) OLED 솔루션 중 하나로 '버추얼 라이드(Virtual Ride)'를 선보였다. 버추얼 라이드는 55인치 OLED 3대를 바닥에서 천장까지 ‘ㄱ’자 형으로 연결한 형태로, 대형 스크린과 운동기구를 결합한 가상 라이딩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곡률반경(원의 휘어진 정도) 숫자가 낮을수록 더 많이 휘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버추얼 라이드는 스크린 전면부에서 천장으로 연결되는 부위의 곡률반경이 현존 대형 패널 중 최저인 500R로 곡면 스크린을 구현하여 영상의 몰입감을 높였다. 회사 측은 VR 등 추가 장치 없이도 편안하고, 언제 어디서든 OLED가 구현하는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