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개발사 품은 카카오게임즈, 주가 급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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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개발사 품은 카카오게임즈, 주가 급락 왜?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2.01.07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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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급락한 뒤 회복세가 더딘 까닭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력게임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급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4분기 매출 예상 밖 부진

카카오게임즈 6일 주가는 전일비 14.2% 내린 7만4100원으로 마감했다. 7일 12시 기준으로는 1.7% 반등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 배경으로 4분기 실적 부진을 지목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카카오게임즈 매출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돼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6일 “전분기 대비 매우 부진할뿐 아니라 컨센서스에도 대폭 미달할 것”이라며 “PC, 모바일게임부문 주력게임들의 매출 급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41.7% 감소한 271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업인 모바일게임부문 전망치는 47.7% 하락한 2143억 원이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오딘은 현재 카카오게임즈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지난해 6월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4개월간 지켰지만, 같은해 11월 경쟁제품인 엔씨소프트 ‘리니지W’ 론칭 이후 밀려났다.

오딘 4분기 분기 매출은 57.9% 급감한 1412억 원으로 예상된다. 일평균으로 나누면 약 15억 원 수준이다. 출시 이후 매출이 하향안정화되는 일은 게임시장에서 흔하지만, 한 분기만에 매출이 60% 가까이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제품으로 거론되는 ‘리니지M’ ‘리니지2M’의 경우 론칭 뒤 매출이 분기 내내 반영된 다음 분기에 40%안팎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기존 주력게임이었던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 ‘가디언테일즈’도 매출이 줄었다. PC게임 ‘엘리온’도 북미·유럽·오세아니아 진출로 실적 기여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예상과 달리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된 ‘뒷심’ 부족, 퍼블리싱 역량 한계?

오딘은 7일 기준 국내 최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2위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카카오게임즈의 주력게임이지만 자사 퍼블리싱 게임 매출 급감에 따른 위기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앞서 퍼블리싱한 게임들도 서비스 시작 당시 상위권 성적을 보였지만 오딘처럼 반년 안에 인기가 급격하게 시들었다.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 ‘가디언테일즈’는 한때 구글플레이 10위권에 속했지만 현재 68위, 114위로 내려앉았다. 4분기 매출은 각각 100억 원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

PC게임 ‘엘리온’ 역시 엔미디어플랫폼의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PC방 점유율 0.08%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9월 15일 무료로 전환했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한 셈이다.

오딘 이전에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 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PC게임 ‘이터널리턴’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게임플랫폼 스팀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모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는 1만 명도 찾지 않게 됐다. 페이투윈 요소를 배제한 게임에서 접속자 수 감소는 치명적이다.

출시 직후 성과가 빼어난 퍼블리싱 게임의 개발사 지분을 인수해, IP와 인력을 확보하는 전략도 독이 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달빛조각사), 넵튠과 자회사 님블뉴런(이터널리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오딘)가 대표적인 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는 선급금만 4500억 원을 지급한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전통적인 몸집 불리기 전략이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유독 투자를 결정한 뒤 게임 매출 급감에 따른 개발사 가치 하락으로 빛을 못보는 셈이다.

돌파구는 NFT와 메타버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NFT 기반 P2E게임, NFT 디지털자산 거래소, 메타버스 등 잠재력은 가치상향 요인”이라며 “주가는 NFT, 메타버스 관련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코리아 김윤진 기자 1m89c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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