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R 등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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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R 등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 확대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2.01.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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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R 글래스 추정 이미지. 출처=워킹캣(WalkingCat) 트위터 갈무리 

[이코리아] 삼성전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증강현실(AR) 기업 투자를 확대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전기를 비롯, 일본의 미쓰비시케미컬 지주의 전략투자법인, 미국의 유니버설디스플레이 벤처법인 UDC벤처스·돌비패밀리벤처스 등과 함께 미국의 AR 기업 디지렌즈에 대해 투자를 확정했다.

기술매체 벤처비트는 지난 11월 디지렌즈가 AR 스마트 글래스 제조업체의 가치를 5억달러(약 5997억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시리즈 D 라운드에서 삼성전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지렌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AR 기반 홀로그램·디스플레이 기업 중 선두주자다. 삼성전자가 메인 투자자로 참여한 라운드의 정확한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지렌즈의 최첨단 투명 해상도 확장 기술(T-REx)은 크기, 에너지 소비, 폼팩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도파관 해상도를 최대 2배까지 최대화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이 회사가 성공적인 시리즈 D를 마감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벤처비트는 보도했다. 

디지렌즈는 10여년 전 미국 항공 전자장비업체 록웰 콜린스와 협력해 미군용 항공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시스템을 만들던 시절 이 기술을 다듬었다. 최근에는 프린터로 굴절광학을 생산할 수 있는 광중합체 소재와 홀로그램 복사 공정을 고안했는데, 이는 기존의 정밀측정기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향이 있다고 벤처비트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도파관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미 지난 2019년에도 UDC벤처스와 함께 디지렌즈에 투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글래스에서 광모듈 기반 도파관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인데 이 부분을 커버하면 삼성전자의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삼성전자가 AR 글래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 부품과 플랫폼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의 AR글래스로 추정되는 제품 영상이 지난해 SNS를 통해 유출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AR 글래스를 착용한 모델이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비디오영상을 보거나 홀로그램 화면을 보면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벤처비트는 “디지렌즈가 AR과 XR 헤드셋을 위한 도파관 디스플레이를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삼성과 협력하면 최첨단 AR 헤드셋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부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AR 글래스에 본격 투자함에 따라 모바일에 이어 스마트 글래스로 애플과 정면 경쟁하게 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6년 AR 산업이 거대해질 것이라며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애플은 수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스타트업을 사들이면서 AR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인 ARKit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 혹은 2023년에 AR 글래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퀄컴 역시 AR 글래스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경량 AR 글래스 마이크로소프트(MS) 메쉬 소프트웨어에 접목될 개발 플랫폼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MS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AR글래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메타버스 시장 확대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AR·VR 기기 출하량이 2022년 1202만 대를 시작으로 2024년 2204만 대, 2025년 2576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렌드포스는 “메타버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많은 하드웨어 브랜드가 AR·VR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업체가 하드웨어 시장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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