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역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역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가 새출발을 선언했지만 이준석 대표와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 상정을 거부한 것. 

국민의 힘 최고위는 권영세 사무총장,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이준석 대표는 거부했다. 이에 윤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행사해 권영세 사무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강행하려 하자 이 대표는 권 사무총장 임명안만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6일 국민의 힘 의원총회에 참석했으나 이 대표는 불참했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아침 8시를 조금 넘어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일정은 이 대표가 전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 측에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기 위한 선거 캠페인 방식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제안했던 ‘연습문제’가 ▷지하철 출근길 인사 ▷젠더·게임 특별위원회 구성 ▷플랫폼노동 체험 총 3가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긴밀히 소통했다”며 “명시적으로 권 의원에게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될지 알 것”이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연습문제’ 제안이 거부당했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출근길 인사는 윤 후보의 의사에 따라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어제까지 예정에 없었다. 오늘 아침 8시 30분에 정책 점검이 있고, 9시 30분에 공약 발표가 있어 이 대표한테 오늘은 어렵다고 말했었다”라며 “그런데 오늘 아침 윤 후보가 출근길에 아이디어 좋다고, 지금 하자고 하더니 즉흥적으로 여의도역에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연습문제를 받아들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 “무슨 소리냐 연락 받은 것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던데 관심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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