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골드만삭스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출처=골드만삭스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이코리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2022년 '톱픽(Top pick, 투자유망종목)' 목록을 공개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2년에 매수 전망이 예상되는 업종별 최선호 종목 5개를 지정했다. 리오프닝(경기 재개), 인플레이션, 디지털화와 같은 이슈들이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새해 최고 투자 선택지로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꼽았다. 올해 아마존의 주가는 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애널리스트 에릭 셰리던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2022년 리오프닝 테마에 노출되거나 2021년 주가 저조 기간 이후 평균 회복의 기회를 제시하는 종목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건설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마존이 우리의 10대 산업 테마(이커머스·광고·클라우드 컴퓨팅·미디어 소비 및 소비자 구독 채택 포함)에 긍정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앞으로의 재무성과를 잠재적인 긍정 촉매로 보고 있다"고 썼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주목할 만한 투자종목으로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도 제시했다. 월마트는 골드만의 최고 주식 아이디어 그룹인 확신 매수 리스트에도 올라 있다.

골드만삭스의 케이트 맥쉐인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기부양책이 진정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가치에 더 큰 중요성을 두면서 교통개선에 힘입어 미국 식료품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2022년 투자 톱픽 종목. 그래프는 2021년 각 주식의 YTD(연초부터 현재까지 누적값) 성과(%)를 나타낸다.   (자료=팩트셋, 이코리아)

나이키를 유망종목으로 꼽은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제이슨 잉글리시는 14일 보고서에 “소매업계에서 나이키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싸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나이키를 사들이라”고 썼다. 

그는 "나이키는 노동력 같은 잠재적인 구조적 역풍과 약한 가격 결정력을 가진 제품보다 훨씬 강력한 가격 결정력과 최고 비용 압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치폴레 멕시칸그릴의 디지털 전략과 가격 결정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재러드 가버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치폴레는 레스토랑 업계의 기술 리더 중 하나로, 강력한 디지털 해자와 영향력 있는 소비자 대면 및 식당 내 기술 통합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골드만삭스가 새해에 추천하는 또 다른 종목으로, 골드만의 확신 구매 리스트에도 올랐다. 

노아 포포낙 애널리스트는 12일 "항공여행이 회복됨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공기 현대화에 점점 더 전념하고 있다. 이에 내년에도 새로운 항공기 주문이 지속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팬데믹 리스크와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2021년 미국 주식은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S&P 500 지수는 올 들어 27% 이상 상승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은 모두 연중 상승폭을 보이며 이 가운데 8개 업종이 20%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와 부동산은 각각 40% 이상 급등하며 올해 가장 실적이 좋았고, 기술과 금융은 모두 30% 이상 상승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도 각각 22.5%, 18.9% 올랐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