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뉴시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혼자 고뇌에 찬 (결단을), 외롭게 결단을 하신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청와대 참모진이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을) 전체적으로 알지는 못했다고 하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면 배경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 내용은 많은 언론에서 건강상 이유를 더 많이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더라. 그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이미 브리핑이 됐지만 더 중요한 본질은 국민 통합과 미래”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여당과의 협의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도 알지를 못했고, 저 역시도 많은 언론들이 어떻게 된 거냐고 새벽에 전화를 하기 시작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인지 하기 시작했다”며 “송영길 대표나 이재명 후보는 이미 본인들도 알지 못했다고 언론에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번 사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왜 야권이 갈라치기가 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이것이 정치적으로 누구에게 유불리가 되는지를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정치적 유불리를 또 정치적 고려를 아예 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설명을 드렸고 특별 사면의 배경은 바로 통합과 미래라"면서 "정치 유불리를 따져서 대통령 결단을 평가하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결정에서 제외된 배경과 관련해 "더 고령이긴 하지만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으로 780일 정도이고 (구속기간이) 비연속적이었다"면서 "박범계 장관이 '범죄의 양태가 다르다'고 표현한 적이 있고,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도 '두 사건이 본질적으로 사안이 다르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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