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코리아]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가 또 내분에 휩싸였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의 갈등이 커지면서 선대위 전체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달 초 선대위 헤게모니 다툼 과정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와 울산회동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는 듯 보였으나 17일만에 또 불협화음이 생겼다.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과 충돌한 것. 

이 대표는 오늘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조수진 의원의 갈등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대응 지시로 촉발됐다. 이 대표가 “‘윤핵관’ 보도를 잘 대응하라”고 지시하자 조 위원은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이후 이 대표는 자신을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을 조 최고위원이 공유했다며 직격했다. 해당 영상에는 '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고 적혀 있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다. 잘못됐다"고 사과했으나 이 대표는 일축했다. 

이 대표는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 비방하는 카톡을 언론에게 돌린 건 이재명 후보가 누구 돕다가 음주 운전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 사칭했다는 이야기랑 같은 맥락”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