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1주. 그래프=여정현 필자
2021년 12월1주. 그래프=여정현 필자

 

[이코리아] 제20대 대통령선거 운동이 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후보자를 넘어 가족들과 측근들에게 쏠리며 선거과정이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관심은 형인 이재선 공인회계사의 성남시에 대한 민원이나 이후보의 형수에 대한 폭언에 쏠렸다. 이후보는 과거 이재선 형이 먼저 어머니에게 폭언했으나, 박인복 형수가 이를 철학적 표현이라 두둔해서 싸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킨 건 오히려 형수와 조카딸이라고 해명하며 형수의 입원의뢰서, 어머니의 자필 치료요청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재선회계사의 친족에 대한 폭행 및 협박에 관한 법원의 판결문은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이 관련 문제를 제기하자 이후보는 지난 4일 전북군산공설시장에서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게 많이 나온다"고 주장했고 "형님은 추락사고로 2다리를 잘랐고 누님은 청소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남동생은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넷째 여동생은 화장실에서 죽었는데 산재처리도 못했다."며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후보의 발언에 대하여 정의당 여영국대표는 "감성팔이로 허물을 감추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2018년 경기도에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널리 알려진 이후보 조카의 살인 사건에 대하여 이후보는 "피해자와 유가족에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보의 형 이재선의 정신과 진료에 관련하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여동생은 정신과의사인데 이재선에 관한 환자기록을 유출했는지 또는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의 부친은 윤기중씨로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일본에 유학한 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매월 약175만원 정도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윤기중씨는 화천대유 김만배의 누나에게 우연히 집을 판 사실이 알려져 통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과거의 세금체납의혹에 대하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제기되었고, 논문표절의혹에 대하여는 2021년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질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각 관여 의혹에 대하여 김건희씨가 오히려 손해를 보았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건희씨가 코바나컨텐츠에서 2억원에 가까운 상여금을 받았다는 문제제기에 국민의 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10년간 개인 돈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하며 사업을 이끌어 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윤후보의 장모 최은순씨는 요양급여 부정편취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바 있고, 정대택씨와는 무려 18년간 송파 스포츠센터 투자에 대하여 법적쟁송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은순 장모의 양평공흥지구 투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후보들 가족들에게 쏠렸던 관심은 후보들이 임명한 선대위인사와 주변인에게도 쏠리고 있다.

민주당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혼외자녀 출산의혹에 대한 비난에 3일만에 사퇴했고, 조동연 위원장은 그 후 성폭행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관하여 조국흑사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대가를 치렀다. 이제 그만 놓아주자”고 하였고, 민주당은 지난 3일 가로세로연구소를 고발하기도 했는데 가세연은 관련된 보도에서 슈퍼챗으로 1,200만원 이상을 벌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21년 12월 2주. 그래프=여정현 필자.
2021년 12월 2주. 그래프=여정현 필자.

 

한편 민주당의 이경 부대변인과 안민석 의원은 윤후보가 수행원에게 "아 이 색깔"이란 발언을 한 것을 욕설을 했다는 취지로 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국민의힘 측은 같은 날인 3일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3일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아닌 민주공화국”이라고 검사출신이 많은 윤후보 캠프를 비판했으나, 민주당이나 이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조응천, 백혜련, 송기헌, 소병철, 김회재, 주철현 전검사들이 거론되기도 하였고, 이후보의 검사사칭 전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스트류커바 디나 대표와 이수정 교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스트류커바 디나 대표는 알려진 경력 정보가 너무 없어서 관심을 받고 있고, 일부는 이수정 교수 임명으로 20대 남성의 표심을 잡으려는 이준석대표이 전략에 차질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히기도 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러한 우려에 특정 세력의 제한적인 주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고, 남편 이은재 변호사가 윤후보와 서울법대 동기이기는 하나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피부과의사로 알려진 함익병씨는 과거 “대한민국의 발전에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는 독재옹호발언으로 사퇴했고, 노재승씨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하여 “5.18 성역화”, 김구 독립운동가에 대하여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 등의 과거발언으로 사퇴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이재명 후보가 지난 11일 “전두환 대통령이 경제는 잘했다”고 말했다가 심성정 후보로부터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 같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퇴출은 부산저축은행이 4조원이 넘는 돈을 부동산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출하면서 부실해져서 영업정지를 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 관련하여 민주당 측이 제기한 문제는 윤후보가 박영수 특검이 변호했던 조모씨 등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하였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이에 대하여 이양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2011년 성역 없이 수사해 80명을 엄정하게 처벌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주광덕 의원의 문제제기로 진행되었던 윤대진 검사의 동생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금품 수수사건에서 법원은 지난 7일 ‘윤우진 전서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을 결정했고, 불똥이 윤후보에 튈지가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법원이 지난 9일 대장동개발 관련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다음날인 10일 유전본부장이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했고 관련 사건에 대한 특검 여부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다음으로 지난 2주간 주요 대선후보들의 네이버에서의 상대적 검색량의 변동으로 정치민심을 살펴본다. 상대적 검색량은 특정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율은 아니지만 다양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자유로운 비판이 가능해져 있는 지금 민심을 살펴보는 보조지표로 활용이 가능하다.

11월 30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상대적검색량은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임명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전문성 여부와 사생활이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다. 조동연 위원장은 임명된 지 3일만인 지난 3일 결국 사퇴하면서 논란은 종료되었으나, 조동연 위원장에 대한 검색은 상당기간 지속되었다.

이후보는 지난 4일 매타버스로 군산, 김제, 남원, 임실을 방문했는데 군산에서 '제 출신이 비천하다'는 발언으로 동정여론이 일었고, 검색량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대 경제학부 경제금융세미나에 참석한 후 '19세기 경제학'이냐는 일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고, 상대적 검색량은 감소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위성정당방지, 국회의원 3선제한과 면책특권 폐지 등으로 대변되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전략을 추진하며 상대적 검색량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 10일 유한기 前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자살하면서 상대적 검색량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었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 29일 이수정교수와 디나 스트류커바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한 후 윤후보에 대한 상대적 검색량이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가 부산과 제주로 잠행을 하면서 상대적 검색량은 또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윤후보와 이준석대표의 울산회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합류가 결정되자 상대적 검색량이 크게 상승했다.

이양수 대변인이 6일 부산저축은행 관련 해명을 내놓고, 윤후보가 7일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첫행보로 마포구의 범죄피해 트라우마 치료와 관련된 센터를 방문한 후 윤후보에 대한 상대적 검색량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구속결정과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관련 논란 이후에 윤후보에 대한 상대적 검색량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유한기 전본부장의 자살이후의 상대적 검색량은 횡보를 보였다.

대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 가족들과 선대위 인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정권유지 또는 교체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대선승부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재명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2000년 이후에 정계에 입문하면서 20세기형 정치를 펼치고 있는데, 새로운 정치가 정계를 어떻게 개편할지도 국민들의 부가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 평생교육원강사
- 국회사무처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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